예배와말씀

목회서신

불평을 감사로 바꾸라


불평을 감사로 바꾸라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약 25,000~30,000개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책으로 엮으면 70쪽 분량이 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한 말을 책으로 써내려 간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성경은 우리 삶에서 불평과 불만을 멀리하고 감사의 책을 써 내려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명 감사가 넘쳐야 했습니다. 더 이상 노예로서 학대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녀가 눈앞에서 죽임 당하는 비극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출 1:22).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눈앞에 현실만 볼 뿐 과거에 대한 감사가 없었습니다. 현재 상황만 보느라 비참했던 과거를 돌아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죽을 것 같은 고통의 강을 주님이 건너게 하셨습니다. 나 혼자라는 외로움을 주님이 함께하셔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못 견딜 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견디고 지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주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그런데 자꾸 불평과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통곡하며 원망과 불평불만을 쏟아 냈습니다(민14:1). 그들이 상대해야 할 가나안 거민들은 훈련된 정병일 뿐 아니라 거인족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나안 족속에게는 견고한 성도 있었습니다(민13:28, 33). 그 땅을 정복하기는커녕 잡아 먹히게 되리라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잊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힘으로 출애굽한 것이 아닙니다. 홍해를 건넌 것도, 아말렉과 싸워 승리한 것도 모두 그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었습니다. 성도는 어려움을 당할 때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의 하나님을 의지할 때 불평과 불만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과거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현재의 두려움에 잠식당했습니다. 두려움에 눈이 가려진 그들에게는 하나님도 필요 없고 모세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은혜 안에 사는 사람은 성령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잃을 때 우리 삶에는 스멀스멀 불평불만이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불만을 품은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가나안 성은 방비가 잘 되어 있고, 성을 지키는 아낙 자손은 거인들이라서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문제 제기는 불평불만과 함께 영적인 문제로 옮겨갑니다. 처음 그들은 눈앞의 두려움에 슬퍼하며 통곡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통곡이 곧 원망과 후회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침없이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차라리 애굽이나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하며 자신의 삶을 저주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도자를 뽑아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반역을 일으킵니다. 성령의 다스림에 불순종하면서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아무 의미 없는 쓰레기처럼 만듭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여호수아와 갈렙은 육신의 눈으로 가나안 땅을 보지 않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부르짖습니다. 성도는 영적인 눈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와 찬양으로 불평과 불만을 이겨야 합니다. 네, 분명 두려움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과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 원망과 반역 그리고 하나님을 모욕하며 악을 더해 갔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성령 충만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오히려 더욱 더 분명하게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불평 불만할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주님께 집중함으로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광야에서 헤매다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약속과 축복의 땅 가나안을 밟을 것인지를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오늘도 불평과 불만의 현장에서 오히려 감사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의 이유, 조건들을 찾으십시오.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베푸신 은혜들을 기억해 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새 우리도 불평과 불만의 사람들에서 감사의 사람으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감사로 어두운 미래를 소망의 밝은 빛으로 헤쳐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