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능력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57
- 25-04-20 08:33
복음의 능력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을 시작하면서 복음의 능력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그런데 그 첫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였다는 뜻입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복음의 능력이 상관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능력이 있다’라고 할 때 그 능력은 외부로 드러나는 형태입니다. 능력은 밖으로 표출되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당시 로마는 전 세계 정치, 경제, 문화, 군사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소위 로마 제국이라 불리는 곳에는 신으로 숭배 받기까지 하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니 밖으로 드러내 놓고 복음을 자랑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바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능력이 되었던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밖으로 들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복음의 객관적인 능력입니다. 그러나 이 복음이 나에게도 능력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이 복음을 믿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주관적인 능력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에게 이 복음이 능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 역시 밖으로 표출되는 현상이 뒤따라야만 합니다. 그것을 바울 사도는 ‘믿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고백을 통해, 그리고 믿음의 행함을 통해 이 복음의 능력이 우리 삶 속에 나타나게 된다 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능력은 우리의 믿음의 표출 속에서 비로소 그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부끄러워 숨겨버린 신앙이 능력으로 나타날 수는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몰래 하는 신앙으로는 어떠한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지내는 신앙으로는 어떠한 능력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이 신앙을 구체적으로 외부로 드러내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내 삶 속에 구체적으로 흔적을 남기며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가 나의 구주가 되신다면 예수는 여러분 모두의 구주가 되십니다!’라는 선포가 바로 바울이 이야기하는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는 복음인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007첩보원처럼 살아가는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 이제는 당당하게 믿음의 삶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이 변화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믿는 우리의 삶 속에 이제는 이 변화된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를 고백하는 믿음이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완전한 말은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 믿음의 행적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속에 그 믿음의 열매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를테면 용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랑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든지, 인내는 이미 쓰레기통에 처박아 놓은 지 오래라면 과연 이들을 가리켜 예수 믿는 자라 할 수 있을까요? 구원받은 자라 할 수 있는지요? 복음으로 변화된 자라 할 수 있는지요?
복음은 능력입니다. 그 말은 이 복음은 내 심령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나의 행동까지도 변화시킨다는 말인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그것은 복음, 즉 예수가 내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가 내 안에 거하시는데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지금 어디 계신 것일까요? 예수가 내 안에 거하시는데 우리가 누군가를 정죄하고 비판한다면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단 말입니까? 따라서 내 안에 예수를 모시고 사는 진정한 복음의 사람은 자신의 삶이 변화된 능력의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열심을 다하여 사랑하십시오. 힘써 용서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아낌없이 헌신하며 섬기시기 바랍니다. 바로 여러분의 그 모습이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인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이 아침에 부활의 주님을 함께 고백하시므로 복음의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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