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눈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03
- 25-04-13 08:27
믿음의 눈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모세와 백성 앞에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부정적인 보고를 했고,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긍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의 현상에 집착했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사실 열 명의 정탐꾼들의 보고를 보면, 그들은 모세가 지시한 대로 가나안 땅을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그 땅이 살기에 어떠한지, 그 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 그 거주민들은 얼마나 강한 자들인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열 명의 정탐꾼들이 주목한 것은 오직 가나안 땅의 객관적인 사실뿐이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객관화하고 계량화하는 것은 현실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객관적인 현실에만 집착한 나머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믿음 없는 객관화를 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적인 객관화의 함정입니다. 믿음 없는 객관화는 이미 죽은 믿음입니다. 믿음의 세계는 현상이나 상황을 자료화하거나 객관화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상황이나 문제에만 집중하면 거기에 갇혀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가나안 땅이 어떠한지, 그 거주민들이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지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객관적인 현상을 지배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집중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현상이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현실도 극복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신뢰했기에 믿음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었습니다. ‘능히 이기리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일이든, 어떤 문제든 믿음의 안경을 쓰고 바라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믿음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고, 거기에 약속의 성취가 있습니다.
반면 열 명의 정탐꾼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강력한 거주민들도 보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고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믿음 없는 행위의 결국은 절망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악평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2-33). 심지어 그 땅이 사람을 삼키는 땅이라고 하면서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그들의 주장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과장된 추측일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스스로를 '메뚜기'에 비유했습니다.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모든 부정적인 결론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믿음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믿음이 없을 때 현실은 거인처럼 커지고 자신은 메뚜기처럼 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눈앞의 문제와 현실이 크게 다가올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보고는 백성을 절망에 빠뜨렸습니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갇히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고 가나안을 향해 오늘도 전진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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