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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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따르는 자


예수를 따르는 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라고 하지만 성경에는 극적인 변화를 겪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예수님의 장례를 치루었던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을 따르던 열두 제자 외에도 제자라고 불린 사람들이 더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자라고 모두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따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바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나 니고데모 같은 사람들로 그들은 드러나지 않게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자신이 예수의 제자임을 숨겼고, 비슷한 이유로 니고데모 역시 한밤중에 예수님을 몰래 만나러 왔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후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스스로를 숨겼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장 먼저 용기를 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당돌하게도 빌라도를 직접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하여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장사 지내는 재료인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지고 나아왔습니다. 무엇이 이 사람들을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두려움 많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던 겁쟁이들을 담대한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둠가운데 있던 사람들을 빛으로 나아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일찍이 말씀하신 대로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많은 열매를 맺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요 12:24).


세상은 교육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교육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변한다고 사람의 중심이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시하는 유일한 해답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오직 예수, 예수의 십자가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을 깨닫고, 그분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나의 죄 때문에 죄 없으신 예수님이 죽으셨음을 알고, 애통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의 비유를 통하여 자신이 지실 십자가를 설명하심과 동시에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바로 그와 같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은 땅에 떨어져야 하고, 땅 속에 묻혀 썩어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 알의 밀알’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 사명대로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와 같이 십자가의 삶을 따라 살아가라 부탁하십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도 이 땅 가운데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는 예수를 따르는 자’라고 고백한다면, 우리는 이 땅의 영화와 형통에 취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섬김과 희생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내 자신은 십자가에 못박혀야 합니다. 내가 살아 있다면 어떤 의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도록 해야 합니다. 내 안에 옛사람이 죽고, 거듭난 새사람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복종하며 살도록 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며, 십자가에서 옛사람이 죽어야 참된 변화가 일어납니다. 


“십자가 십자가 그 위에 나 죽었네. 그 사랑 내 속에 강같이 흐르네.

그의 생명 내 속에, 그의 능력 내 안에, 그의 소망 내 삶에, 나의 삶 주의 것.

십자가 십자가 그 위에 나 죽었네. 그 사랑 내 속에 강같이 흐르네”(박지영 작사/곡)


나의 평생 자랑은 오직 십자가라고 고백합시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은 변화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한 알의 밀알’의 사명을 품고 예수님을 따르기를 고백하는 부활의 이 아침이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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