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목회서신

다윗 신앙의 비밀


다윗 신앙의 비밀


우리가 잘 아는 다윗 왕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실수하고 죄를 범하기도 하여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항상 다윗을, 그리고 그의 신앙을 참 좋아 하셨습니다. ‘왜 그런가?’ 그가 고백한 시편의 많은 시들을 보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의 신앙의 숨겨진 비밀들을 확인해 보게 됩니다. 그 중 한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 시편 16편에 다윗은 이런 고백을 드립니다.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시 16:2) 여기서 다윗은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라고 고백합니다. ‘복’은 히브리어로 ‘토브’인데, 이것은 “좋은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영어로 ‘good’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즉, 주밖에는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항상 “모든 좋은 것은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항상 좋은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그것이 어떤 모양이든 어떤 형태든지 간에 항상 좋다는 것이 다윗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그것이 비록 우리 눈으로 볼 때 당장 좋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라도, 항상 나에게 토브, 가장 좋은 것이며, 항상 선하고, 항상 복임을 믿고 있었던 다윗은 그래서 광야로 쫓겨 나간 뒤에도 원망이 아닌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으로 다윗은 이어 이 같은 고백을 드립니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 16:6)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 즉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다고 고백합니다. ‘기업’은 히브리어로 ‘나하라’인데, 이는 토지, 재산 등 상속받은 유업을 의미합니다. 상속받았다는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없이 주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줄로 재어 준 구역’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네 것이야.” 내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종, 성별, 부모 등 태어날 때부터 줄로 재어 주신 구역부터 사역, 재산, 가정, 외모 등 살아가며 누리는 것들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주신 구역입니다. 다윗은 이것들을 실로 아름답다고, 진실로 좋게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토브’(좋은 것)만 주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기쁨은 여기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유업을 실로 아름답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하나님이 줄로 재어 주신 구역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습니다. 남자로 태어난 것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아 남자가 여자가 되려 하고, 여자로 태어난 것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아 여자가 남자가 되려 합니다. 혼인을 폐하려 하고, 질서를 무너트리려 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게 하신 것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아 나라와 민족을 조롱하기도 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환경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주께서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 마음은 기쁨에서 떠나 원망과 슬픔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줄로 재어 준 구역을 넘어가려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 이상의 것을 욕심내는 것입니다. 줄로 재어 주신 이상의 재물을 탐하기도 하고, 줄로 재어 주신 사역 이상의 것을 욕심내기도 합니다. 줄로 재어 주신 은사 이상의 것을 발휘하려 하고, 줄로 재어 주신 누림 이상의 것을 누리려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주신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불만과 괴로움은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다윗은 모든 좋은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항상 선하고 복됨을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준 구역, 즉 내게 주신 기업이 실로 아름답다고 믿으며, 하나님이 주신 것을 진심으로 만족하고 기뻐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신앙을 소유한 다윗이었기에 하나님은 그를 마음에 기뻐하셨고 그를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로 여기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이 소유한 신앙의 비밀입니다. 2024년을 시작하며, 우리의 신앙을 새로이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모두가 갖고 계신 줄 믿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올 한해 우리에게 일어나기만을 기대하실 겁니다. 내 삶의 터전이, 가정이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기만을 기원하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도 다윗처럼 올 한 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선하고 복된 것임을 믿으며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줄로 재어 주신 구역에 만족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원합니다. 그리하면 올 한해 여러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은 흡족히 여기시며 마음에 합하다 인정하시고 칭찬하여 주실 것입니다. 다윗의 신앙의 비밀이 여러분의 신앙의 비밀이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댓글목록

TOP